[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2013년 5월 8일. '위대한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현역에서 은퇴한 날이다. 그로부터 7년 후. 맨유는 자신들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퍼거슨 감독을 추억했다.
맨유는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7년 전 오늘,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은퇴를 발표한 날이다"면서 퍼거슨 감독을 추억했고, 가장 위대했다는 말로 존경의 뜻을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다. 1986년 맨유 감독으로 부임 후 무려 27년 동안 맨유에만 몸담았고, 이 기간 동안 맨유는 리그 13회, 챔피언스리그 2회, FA컵 5회 등 무려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대표적인 글로벌 클럽으로 부상했다.
퍼거슨 감독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1999년에는 영국 클럽 최초로 트레블의 위업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자리 잡았고, 숙명의 라이벌 리버풀의 18회 우승을 넘어선 것은 맨유 팬들에게 큰 자랑이다.
퍼거슨 감독의 리더십, 선수 기용 및 관리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로테이션 정책을 통해 선수들의 주전 경쟁을 유도했으며, 항상 이겨야 한다는 정신력을 선수들에게 주입시켰다. 여기에 데이비드 베컴, 루드 반 니스텔루이, 로이 킨 등 스타플레이어도 과감하게 제외하는 강수를 두며 맨유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완벽하게 뿌리 내린 맨유의 유소년 시스템 역시 퍼거슨 감독의 역작으로 꼽힌다. 베컴을 비롯해 폴 스콜스, 게리 네빌, 라이언 긱스 등 유스 선수들을 키워내 팀을 성장시켰고, 특히 스콜스와 긱스는 지금까지도 현역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의 찬란한 역사를 단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했다. 1500경기, 895승, 38회 우승. 이 사진 한 장만으로도 퍼거슨의 위대함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