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공인구는 그대로인데 개막 연기로 투수들 컨디션 난조
타자들은 자세 바꿔 타격 끌어올려 올해 경기당 홈런 2.26개로 상승
재작년과 같은 타고투저 분위기한국 프로야구에서 2014년부터 2018년은 '탱탱볼 시대'라고 불린다. 공이 잘 튀는 고무공처럼 맞으면 쭉쭉 뻗어나가 홈런이 양산되고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치솟은 시기다. 극심한 '타고투저(打高投低)' 현상 때문에 리그 질이 낮아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해 공인구 반발력(튀는 힘)을 낮췄고, 경기당 홈런이 2018년 2.44개에서 1.41개로 줄어들었다. 투수들의 평균자책점 역시 1점 정도 낮아졌다. 하지만 720경기 중 27경기(3.75%)를 치른 올 시즌 초반에는 경기당 홈런이 2.26개로 지난해보다 60% 정도 늘었다.
야구 팬들은 일제히 공인구를 의심했다. 여러 외야수가 타구가 판단보다 더 멀리 뻗어나가는 바람에 처리에 어려움을 겪자 의심이 더 커졌다. 하지만 지난 7일 발표된 KBO 공인구 1차 수시 검사 결과에선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