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LA=장성훈 특파원] 미국 매체들이 텍사스 레인저스가 추신수(38)와 결별하도록 충동질하고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4일(한국시간 5일) 레인저스가 올 시즌 7년 계약이 끝나는 추신수를 대신할 지명타자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타자 조시 벨(27)에 눈독을 들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리처리포트는 1루수 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는 레인저스가 벨을 데려와 로날드 구즈만 대신 1루를 맡긴 후 추신수가 떠나면 수비가 약한 그를 지명타자로 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벨과 파이어리츠의 계약이 2022년까지라면서도, 지난 시즌 93패를 한 파이어리츠는 기량이 향상된 벨을 트레이드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벨은 지난 시즌 2할7푼7리의 타율과 37개의 홈런, 116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블리처리포트가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레인저스는 2020시즌이 끝나면 추신수의 역할을 벨에게 맡긴다는 것으로, 추신수와는 결별한다는 것이다.
또 같은 날 스포츠 베팅 업체인 ‘더 팬듀얼’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추신수를 낚아채야 한다고”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애스트로스가 요르단 알바레스를 지명타자로 쓸 수 있지만, 조지 스프링어, 제이크 마리닉스, 조쉬 레딕 등이 내년에 모두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는 점에서, 알바레스는 외야로 보내고 추신수를 지명타자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추신수가 젊지는 않지만 2019시즌에 3할5푼3리의 가중출루율(wOBA)을 기록했다며, 이는 그의 통산 평균 3할6푼1리와 별 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신수는 지난 시즌 2할6푼5리의 타율을 기록했고 24개의 홈런을 쳤다며 여전히 지명타자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이 업체는 강조했다.
이에 앞서 추신수는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 남는다면 레인저스 선수로 뛰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바 있다.
현지 매체들은 추신수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레인저스에는 없다며 추신수와의 재계약을 예상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도 “우리가 추신수와 재계약 시도를 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추신수와의 재계약에 무게를 뒀다.
추신수는 레인저스에서 6시즌을 뛰면서 출루율 0.36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4개의 홈런을 쳐 개인 한 시즌 최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