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가대표 페드로(33·첼시)가 계약 만료 후 이적할 구단 후보에서 유벤투스를 완전히 배제했다. '앙숙'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가 몸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더선은 5일(한국시간) "첼시에서 계약이 만료되는 페드로가 호날두와 어색한 재회를 꺼린다. 유벤투스 대신 로마로 이적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8월 바르셀로나에서 첼시로 이적한 페드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기사에 따르면 프랭크 램파드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든 페드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즌 페드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경기 출장(1골)에 그쳤다.
이탈리아에서는 유벤투스와 AS로마가 페드로에게 손짓했지만 페드로는 단호했다. 일단 유벤투스를 후보군에서 제외하고 고민을 시작했다. 페드로와 호날두는 앙숙 사이기 때문이다.
2010~2011시즌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페드로는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뛰던 시절 한 차례 충돌했었다. 바르셀로나가 5-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호날두가 페드로를 밀치며 신경전을 걸어왔다.
호날두는 당시 페드로에게 "너 누구냐?"라고 물었고 페드로는 "나는 세계 챔피언"이라고 맞대응했다. 페드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 국가대표팀 멤버였기 때문이다. 경기에서도 자주 몸싸움을 했었고 아직까지도 썩 유쾌하지 못한 사이다.
페드로는 고국인 스페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발렌시아, 레알 베티스, 세비야 등도 페드로에 구애를 보내고 있지만 AS로마가 페드로의 행선지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