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있다. 한국에서의 경험이 대만에 안착하는데 도움이 되는 듯 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외국인 투수 보니야는 2014년 텍사스(5경기 3승 무패 ERA 3.05), 2017년 신시내티(10경기 1승 3패 ERA 8.10)에서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다.
2018시즌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었다. 29경기에 출장해 7승 10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평범한 성적으로 재계약에 실패하고, 지난해는 멕시코리그에서 잠깐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올해 CPBL의 라쿠텐 몽키즈와 계약해 다시 아시아 무대로 돌아왔다.
보니야는 CPBL에서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다. 그는 10일까지 8경기(구원 1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고 있다. 공인구 반발계수가 높은 ‘탱탱볼’을 사용하는 CPBL에서 당당히 평균자책점 1위다. 4승은 다승 공동 선두. 라쿠텐의 리그 선두를 달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보니야는 1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6이닝 이상씩 던지며 이닝 이터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한 차례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제외하고, 선발 6경기에서는 모두 3자책점 이하로 꾸준히 호투하고 있다. 세부 스탯을 보면 47⅓이닝을 던지며 삼진 43개, 볼넷은 18개다. 피홈런 4개로 장타 허용도 적은 편이다.
한국에서 오래 뛰며 성과를 냈던 소사가 평균자책점 4.62(4승 2패), 피어밴드가 평균자책점 4.20(1승 3패)인 것과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