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곽혜미 기자[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최고구속 163km를 기록한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는 일본 전체에서 기대를 받고 있는 올해 고졸 신인이다.
사사키는 '시속 170km를 던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지바롯데에 입단했다. 개막이 미뤄지긴 했지만 지난달 26일 홈구장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시트 타격에서 타자 3명을 상대해 1피홈런 2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60km 공을 2차례 던졌다.
사사키는 이어 이달 19일 개막을 앞두고 지난 2일부터 치르고 있는 팀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등판은 없던 일이 됐다. 요시이 마사토 지바롯데 투수코치는 10일 '산케이스포츠'에 "최근 투구 강도가 갑자기 올라갔는데 그 후 회복 기간이 생각 이상으로 길다"고 말했다.
요시이 코치는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사사키는 아직 충분히 몸이 성장하지 않아 그 이상 강도를 높여 세게 던지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구속을 160km 이상으로 던지면 지금의 몸으로 회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25일 이와테현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사사키가 등판하지 않아 패한 뒤 논란에 싸인 오후나토고 고쿠보 요헤이 감독은 "상태가 안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투구 간격이나 기온을 보고 부상을 막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땡볕 속 전날(24일) 129구를 던진 사사키를 보호하려 했다는 것.
아마추어 때부터 프로에 이르기까지 사사키의 몸을 보호해 부상 없이 공을 던지게 하려는 지도자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결국 건강한 사사키에게서 보고 싶은 것은 아무도 도달하지 못한 170km의 광속구. 사사키가 보호 속 파이어볼러로 성공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