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루이스(미국 미주리주), 최규한 기자]9회초 마운드에 오른 세인트루이스 투수 조던 힉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사나이, 조던 힉스(2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7월 개막 합류가 불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힉스가 오는 24~25일 열리는 시즌 개막전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힉스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일단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힉스의 일정은 지나치게 보수적이지 않지만 조금 더 인내심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재활에 있어 차질은 없다. 힉스는 매우 부지런하고 일관적이며 헌신적이다. 쉽지 않은 재활을 하고 있는 힉스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힉스는 서머 캠프 소집 첫 날인 2일 사이드 세션으로 가볍게 공을 던졌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아직 힉스의 빅리그 복귀 날짜를 정하지 않았지만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타자들을 먼저 상대하게 할 계획. 이후 매주 힉스의 상태를 체크한 뒤 복귀 시점을 잡는다.
지난 2018년 빅리그 데뷔한 힉스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지난 2018년 5월2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두 번이나 105마일, 약 169km 강속구를 던지며 화제를 모았다. 2008년 이후로 같은 경기에서 두 번의 105마일 공을 던진 투수는 힉스가 처음이었다.
지난해에도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되기 전까지 싱커의 평균 구속이 101.1마일로 약 163km에 달했다. 지난해 6월1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104.3마일, 약 168km 강속구로 시즌 최고 속도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6월까지만 뛰었지만 리그 최고 구속 1~13위 모두 힉스였다.
마무리를 맡은 지난해 29경기에서 2승2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31개를 기록했다. 돌아오면 다시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로 기용된다. 힉스의 복귀 시점은 데뷔를 앞둔 김광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힉스의 이탈 이후 마무리를 맡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올해 선발로 돌아가면서 확실한 마무리가 없다.
존 갠트, 앤드류 밀러, 지오바니 갈레고스가 대체 마무리로 거론되지만 이들이 부진한다면 선발 경쟁 중인 김광현에게도 마무리 기회가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애덤 웨인라이트, 마르티네스로 1~5선발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광현이 대체 선발이자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예상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