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의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명단에서 제외된 엠레 찬(25)이 입을 열었다. 그는 단단히 화가 났다. “어마어마한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유벤투스가 공개한 UCL 명단에 찬은 없었다. 그는 독일 국가대표다. 국가대표로서 소속팀의 UCL 명단 제외는 큰 수치다. 반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 영입한 아드리앙 라비오(24)와 아론 램지(29)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들은 포지션 경쟁자다.
찬은 화가 제대로 났다.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유벤투스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명단 제외 결정을 내린 후 일방적으로 전화로 찬에게 통보했다. 찬과 어떠한 긴 대화도 없었다.
찬은 <빌트>를 통해 이렇게 설명했다. “어마어마한 충격이었다. 우리의 대화는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나는 어떤 이유나 설명도 듣지 못했다. 그래서 너무 화가나고 분노가 치민다. 나는 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소속팀으로 돌아간 후 구단과 다시 얘기를 하겠다.”
원래 찬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복수의 구단이 그를 원했다. 하지만 찬은 유벤투스에 남았다. 유벤투스에서 UCL 출전을 보장해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결정이 더 화가 난다. “파리도 나를 원했지만 유벤투스에 남기로 결정했다. 잔류 조건은 내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이었다. 구단이 지난주에 내게 한 얘기나 약속과 너무 다르다”라고 찬은 덧붙였다.
현재 찬은 독일 국가대표에 소집되어 유로 2020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6일(이하 현지 시각) 함부르크에서 네덜란드를, 9일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를 상대한다. 국가대표 소집 해제 후 찬은 소속팀에 돌아가 이 사태에 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