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지시하는 이도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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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준결승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설욕에 나서는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이도희 감독은 상대의 높이를 가장 경계했다.
이 감독은 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흥국생명은 국가대표팀보다 블로킹이 높아진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흥국생명은 새롭게 합류한 '배구 여제' 김연경(192㎝)과 루시아 프레스코(195㎝), 김세영(190㎝) 등 전위 3명의 평균 키가 192㎝ 이상이다.
이 감독은 "(김연경이 가세하면서) 상대 날개 공격수들이 좋아졌다. 강한 서브로 상대 양쪽 날개 공격을 얼마나 단순화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어 "우리도 상대의 서브를 얼마나 잘 버티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비도 최고
지난달 30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개막전 흥국생명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김연경이 블로킹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1위 팀이다. 하지만 이번 컵대회 개막전에서는 흥국생명에 0-3으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 감독은 "첫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한번 해본 만큼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상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그리고 우리 공격이 얼마나 먹힐지 확인하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레프트와 센터를 병행하는 정지윤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시도해볼 예정"이라며 "점점 더 좋은 공격수로 자리를 잡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