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부진에도 여전히 FA 시장에서 높은 평가가 예상되는 류현진[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네소타는 올 시즌 가공할 만한 홈런의 힘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마운드에는 여전히 약점이 있다. 지속 가능한 우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선발진 보강이 필수다.
게다가 미네소타는 올 시즌 뒤 몇몇 선발 자원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최근 약물 징계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친 마이클 피네다를 비롯, 에이스 몫을 하고 있는 제이크 오도리지, 카일 깁슨, 마틴 페레즈(2020년 750만 달러 팀 옵션) 등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미네소타가 올 시즌 뒤 이적시장에서 선발투수에 탐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은 설득력을 얻는다.
미네소타 전문 매체인 ‘트윈스 데일리’ 또한 9일(한국시간) 이런 사정을 다루면서 미네소타가 눈여겨볼 만한 FA 시장의 거물급 선수를 미리 살폈다. 미네소타는 현시점에서 확정된 내년 연봉이 9000만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서 거물급 선발을 영입할 만한 여력이 된다는 분석이다.
게릿 콜(휴스턴),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잭 윌러(뉴욕 메츠) 등 FA 시장 선발 대어들이 모두 거론된 가운데 류현진(32·LA 다저스) 또한 콜에 이어 두 번째로 언급됐다. 여전히 FA 시장에서 높은 위치에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2019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확실한 선두주자였다. 첫 15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비록 최근 4번의 선발 등판에서 21자책점을 내주는 등 최근 선발 11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4.31의 다소 퇴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올 시즌 류현진의 행보를 돌아봤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프런트라인 선발투수를 추가하려는 팀들의 여전한 최고 타깃”이라면서 “류현진은 통산 719⅓이닝 동안 3.03의 평균자책점, 3.35의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정상급 기록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으며 좌완 선발을 보강하려는 팀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범가너와 류현진을 제외하면 좌완에서 확실한 카드가 잘 보이지 않아서다.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분전으로 자신의 값어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