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축구 국가대표 팀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지난달 15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수도 런던 소재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가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런던=AP |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 A의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인터 밀란)의 덴마크 출신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내가 꿈꾸던 인터 밀란 생활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에릭센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덴마크 매체 TV2와 인터뷰에서 “현 상황은 내가 전혀 꿈꾸지 않았다”며 “감독이 누가 경기에 나갈지 결정하지만 모든 선수는 최대한 많이 경기에 나서고 싶어한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이상한 상황이긴 하다”며 “나와 팬들은 내가 경기에 나서는 걸 보고 싶어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탈리아)은 다른 구상을 가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콘테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현재 소속팀에서 집중하고 있지만 이적 시장이 열리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매체 더 선과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리그 1 소속 파리 생제르맹 FC(PSG)가 에릭센 영입을 추진 중이라며 에릭센의 에이전트와 PSG가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2013년~2020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활약할 당시 핵심 선수였지만, 지난 1월 인터 밀란 이적 후 콘테 감독 전술에 맞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이에 세리에A의 유벤투스 FC, SS 라치오 등에서 활약한 바 있는 파올로 디 카니오(이탈리아)는 “지금 에릭센과 콘테는 아무 관계도 아닌 것 같다”라며 “에릭센은 경기에서 무심한 듯 발뒤꿈치 패스를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콘테는 이런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오전 에릭센의 에이전트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 FC를 비롯해 리그 내 여러 클럽에 영입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에릭센의 향후 행선지가 오리무중으로 떠오른 가운데, 그는 2020~21시즌 인터 밀란 소속으로 7경기에 나서서 아무런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