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스페인 3부 리그에서 활약 중인 여자 축구선수가 디에고 마라도나(60)를 추모하지 않는 이유로 살해 협박을 받았다.
ESPN은 1일 “인테르리아스 파울라 다페나가 마라도나에 대한 묵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SNS에서 위협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마르카를 포함한 다수 언론에 따르면 경기 전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정렬해 마라도나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다페나만 홀로 등을 돌리고 앉은 모습이 포착됐다.
이유는 분명했다. 마라도나가 경기장 밖에서 보인 행동 때문이다.
마라도나는 2014년 아내를 구타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뿐만 아니라 마약, 탈세, 인종차별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다페나가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했다.
다페나는 “나도 팀 동료도 SNS에서 괴롭힘을 당했다. 살해를 예고했다. '네 주소로 찾아가 다리를 부러뜨리겠다'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충격적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다페나는 “마라도나는 위선적이다. 홀로 묵념을 거부한 것에 놀랐다”면서, “마라도나가 축구선수로 좋은 기량을 갖고 있었다 해도 인간으로서 부족한 면이 많았다. 그를 애도하는 것은 나의 가치관과 반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