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이 델레 알리의 미래를 두고 결단을 내렸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8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리를 향한 파리 생제르맹(PSG)의 접근을 거부했다. 하지만 이제 토트넘은 알리에게 유럽 대륙 팀으로의 이적 혹은 임대를 허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발굴한 재능이었다. 3부리그에서 뛰던 선수가 프리미어리그(EPL)로 오자마자 10골 9도움을 터트리며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다. 2년차에도 알리는 무려 18골을 터트리며 2년 연속 PFA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알리는 전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서 인정을 받은 선수였다. 손흥민과도 경기장 안팎에서도 절친한 모습을 드러내며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2018-19시즌 중반부터 하락세가 보이기 시작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고 조세 무리뉴 감독이 부임했을 때 잠깐 돌아오는 듯 보였지만 그게 전부였다. 이번 시즌에는 완전히 주전에서 밀리며 EPL 경기에선 얼굴조차 보기 힘들다.
지난 여름만 해도 알리의 이적을 반대했던 토트넘 수뇌부들이지만 이제는 입장이 달라졌다고 한다. 알리 이적을 허락한 이유는 새로운 영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토트넘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 속에서도 무리뉴 감독을 위해 이적시장에서 많은 지출을 감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선수단에는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 많다. 무리뉴 감독이 경험 있는 중앙 수비수나 새로운 미드필더를 원하고 있어 알리를 팔아 그 수익으로 영입에 나서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알리의 유력 행선지는 역시 전 스승 포체티노 감독이 맡을 예정인 PSG다. 토트넘도 타 EPL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이 아니기에 큰 부담이 없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알리는 정기적인 출전으로 그의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하기를 원하며, 해외에서 뛰는 도전을 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