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와 재계약 가능성 희박한 이강인, 겨울 이적시장 첫째날부터 이적설 시작
▲현지 매체, 레알 소시에다드 이적설 제기
▲외데가르드 대체자로 이강인 낙점했나?
▲"재계약 안 한다면 이적료 1500만 유로"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첫날부터 이강인(19)의 이적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적설의 출처는 스페인 축구 매체 '엘 골 디지탈'이다. 공신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매체는 아닌 만큼 아직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가늠하는 건 어렵다. 그러나 1월 이적시장이 열린 날부터 이강인의 이적과 관련해 관심을 나타낸 팀, 이적료 등 구체적인 정보가 언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엘 골 디지탈'의 소식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소식도 눈에 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레알 소시에다드는 지난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36경기 7골 9도움을 기록한 공격형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가르드(22)의 대체자 후보로 이강인을 고려 중이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외데가르드를 임대 영입했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외데가르드를 임대 영입한 시점만 해도 그는 불과 만 16세였던 2015년 노르웨이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성장세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으며 히렌벤, 비테세로 임대돼 네덜란드에서 2년간 활약하며 빅리그 복귀 여부가 불투명했던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기량이 만개하며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엘 골 디지탈'은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 늦어도 올여름에는 그를 놓아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임대 이적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그의 이적료는 약 1500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200억 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적료 1500만 유로는 이강인의 바이아웃인 8000만 유로(약 1068억 원)보다 현저히 떨어진 액수다.
이마놀 알과실 감독이 이끄는 레알 소시에다드는 주로 4-1-4-1, 혹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즉, 그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선호하는 이강인의 스타일에 어느 정도는 맞춰줄 수 있는 지도자다.
올 시즌 레알 소시에다드는 다비드 실바(34), 미켈 메리노(24)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활약 중이다. 스웨덴 출신 신예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삭(21)이 최전방을 맡고 있으며 라 리가에서도 정상급 2선 자원으로 평가받는 포르투(28), 미켈 오야르사발이 주로 좌우 측면에 배치된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합류한 실바는 여전히 출중한 기량을 선보이는 플레이메이커인 데다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 발렌시아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예전부터 현지 언론을 통해 이강인이 롤모델로 삼아야 할 선수로 지목된 '대선배'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실바의 나이와 역동성을 요구하는 팀 전술을 고려할 때 장기 대체자로 이강인을 꼽을 만하다.
게다가 레알 소시에다드는 올겨울 공격수 이삭, 윌리안 호세 등이 팀을 떠날 수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이삭의 계약 조건에는 3500만 유로로 책정된 바이백 조항이 존재한다. 도르트문트는 에얼링 홀란드가 레알 마드리드, 혹은 또다른 빅클럽으로 이적한다면 그의 대체자로 이삭을 지목해 바이백 조항을 발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레알 소시에다드는 공격진 개편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