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유벤투스가 손흥민(28) 영입을 위해 선수 2명을 토트넘에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터키 언론 파나틱은 "유벤투스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 영입을 급히 계획 중이다. 유벤투스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손흥민을 점찍었다"고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어 "약 8000만 유로(약 1070억 원)로 추정되는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유벤투스는 애런 램지와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를 (토트넘에)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램지는 창의성을 갖춘 중앙 미드필더, 베르나르데스키는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으로 손흥민과 포지션이 같은 윙어다. 이번 시즌엔 윙백으로도 기용되고 있다. 모두 토트넘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다.
다만 베르나르데스키는 극심한 부진에 유벤투스에서 이전부터 처분 대상으로 거론됐다. 계약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왔고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시장가치는 2000만 유로로 떨어졌다. 램지 역시 같은 가격이다.
유벤투스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재정난을 겪고 있어 토트넘이 책정한 이적료를 지불할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의 손흥민 영입설을 처음 보도한 이탈리아 매체 칼초메르카토는 예상 이적료를 9000만 유로(약 1200억 원)로 전하며 램지, 베르나드레드스키에 이어 더글라스 코스타를 이적시켜 손흥민 영입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의 유벤투스 이적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만남으로 관심을 모은다. 손흥민은 최근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5분이 주어진다면 누구와 만나고 싶나'라는 물음에 호날두를 꼽으며 "어떻게 준비하는지 축구와 관련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2020년이 넘어가기 전 손흥민과 재계약을 확신했으나 재정난으로 계약 시기를 이번 시즌 뒤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