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꼽혔던 첼시 vs 맨유
▲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 보여준 두 팀
▲ 첼시는 9경기 연속 무패 행진 / 맨유 또한 직전 경기에서 아스널에 덜미 잡힌 레스터와 승점 차 벌리는 데 성공, 맨시티와의 승점 차는 12점
소문 난 잔치였지만, 먹을 게 없었다.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꼽혔던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맞대결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팽팽한 접전은 이어졌지만, 시원시원한 득점이 없었다.
맨유와 첼시는 28일 밤(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맨유는 아스널에 패한 레스터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벌렸다.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에 패한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줄였다.
맨유의 솔샤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첼시전에 나섰다. 래시포드를 원톱으로 내세우면서 제임스와 그린우드가 양 쪽 날개를 책임졌다. 프레드와 맥토미니가 3선에 있으면서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공격을 조율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완 비사카와 린델로프 그리고 매과이어와 쇼가 포백에서 호흡을 맞췄고, 데 헤아가 최후방을 지켰다.
첼시의 투헬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지루를 원톱 공격수로 그리고 마운트와 지예흐를 2선에 배치했다. 코바치치와 캉테가 중원을 지키면서 칠웰과 오도이가 좌, 우 윙백으로 나섰다. 뤼디거와 크리스텐센 그리고 아스필리쿠에타가 스리백으로, 멘디가 골문을 지켰다.
이렇다 할 슈팅 자체가 별로 없었던 전반전이었다. 전반 13분 아크 에어리어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래시포드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멘디 골키퍼가 쳐냈다.
전반 양 팀은 미드필더 진영에서부터 압박을 이어갔고, 조심스러운 경기 운용을 보여줬다. 접전은 이어졌지만, 반대로 유효 슈팅 수 자체가 한 개에 그칠 만큼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진 않았다.
후반 초반 첼시가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맨유를 흔들기 시작했다. 높은 점유율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3분 지예흐의 감각적인 슈팅이 데 헤아 선방에 막혔다. 뒤를 이어 리스 제임스가 다시 한 번 슈팅을 때렸지만, 루크 쇼 호수비에 막혔다.
이후 양상도 비슷했다. 서로 조심스러운 경기 운용을 통해 미드필더 지역에서 주로 움직였다. 후반 막판 첼시가 라인을 올리면서 맨유를 흔들었고, 맨유 또한 빠른 공격 전개를 통해 첼시 후방을 조준했다.
후반 막판 공세가 이어졌지만, 기대했던 골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