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슈퍼 리그 출범 소식에 분노했다.
유럽 빅 클럽들이 모여 치르는 '슈퍼 리그' 창단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슈퍼 리그는 국경을 넘어 진행되는 리그라 할 수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유럽대항전과 별개로, 유럽 내 인기 구단 20여 개 팀이 참여해 리그 형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대회 출범을 위해 엄청난 규모의 투자도 이뤄졌다. 미국 뉴욕의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사가 스폰서로 나섰는데, 투자 규모가 46억 파운드(약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 수익도 수조 원에 달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 중에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아스널, 첼시, 토트넘홋스퍼 등이 슈퍼 리그 참가 의사를 밝혔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레알마드리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세리에A는 유벤투스, AC밀란, 인테르밀란 등이 참가한다.
하지만 슈퍼리그 출범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의미가 무색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맨유 레전드 네빌도 슈퍼리그 출범에 반대 표를 던졌다.
네빌은 18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40년째 맨유의 팬이다. 하지만 정말 역겹다. 특히 맨유와 리버풀이 가장 역겹다"면서 "슈퍼 리그 참가 결정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탐욕을 위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나도 축구를 하면서 혜택을 받았고 돈도 벌었다. 돈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레스터시티가 우승하고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던 것처럼 공정하게 경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네빌은 "이 나라 축구 팬들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아스널은 풀햄과 비기고, 맨유는 번리와 비겼는데도 슈퍼 리그에 참가한다고? 이 팀들의 승점을 당장 빼앗아야 한다. 맨유를 비롯해 슈퍼 리그 참가를 결정한 6개 팀들은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슈퍼 리그 참가를 결정한 팀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