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넨카킥을 실패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가 최악의 평점을 받아들었다.
아구에로는 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아구에로는 키커로 나선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그냥 페널티킥이었다면 아쉬움으로 끝날 수 있었겠지만 아구에로는 골문 가운데로 가볍게 차는 파넨카킥을 시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뒤집어 놓았다.
이에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아구에로에게 벤자민 멘디와 함께 팀 내 최저 평점인 4점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스털링이 골을 넣었을 때 기회를 놓쳤을 뿐 아니라 당황스러운 파넨카로 페널티킥을 날려 후반전에 교체됐다"고 혹평했다.
아구에로는 전반 44분 라힘 스털링의 선제골을 도왔다. 하지만 제수스의 패스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면서 쇄도하던 스털링에게 골 찬스를 어쩔 수 없이 내주는 격이 됐다.
가브리엘 제수스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 아구에로가 키커로 나선 것은 1-0으로 첼시를 압도하던 전반 추가시간. 아구에로가 골을 넣었다면 2-0이 되면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아구에로는 어설픈 파넨카킥을 시도, 첼시 골키퍼 멘디에게 얌전하게 공은 안기고 말았다. 아구에로는 아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숙였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화가 난 듯한 표정과 제스처를 취하며 고개를 돌렸다.
결과론이지만 아구에로의 이 파넨카킥은 화근이 돼 돌아왔다. 맨시티는 후반 18분 하킴 지예흐와 후반 추가시간 마르코스 알론소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후반 25분 필 포든과 교체돼 벤치에 앉아 있던 아구에로는 팀 패배를 씁쓸하게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물론 맨시티 우승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맨시티는 홈에서 7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