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3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안드레 테어 슈테겐(29·FC바르셀로나)이 신경전을 펼쳤다. 스페인 현지도 이를 주목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9일(한국시간) "슈테켄이 전 동료 수아레스를 질책하는 장면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 8일 바르셀로나와 아틸레티코의 맞대결이었다. 당시 양 팀은 0-0 무승부를 거뒀다. 아틀레티코는 승점 77로 선두를 지켰고 바르셀로나는 75점으로 2위에 올랐으나 역전에 실패했다.
이번 경기는 '수아레스 더비'라고 불렸다.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수아레스가 캄프누에서 적군으로 만났기 때문이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에서 283경기서 198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수아레스는 '친정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승부욕을 과시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전반 37분이었다. 수아레스가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받기 위해 문전으로 침투했고 슈테겐 역시 펀칭하려고 뛰어나왔다. 슈테겐이 더 빨랐다. 먼저 오른손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서로 충돌했고 수아레스는 넘어져 일어나지 않았다. 수아레스에게 다가간 수테겐은 그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리며 무언가 말을 하는 장면이 잡혔다.
이 장면을 마르카가 주목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슈테겐이 수아레스에게 달려가 '루이스, 그거 아니야. 그러지마'라고 소리쳤다. 수아레스의 헐리우드 액션에 화가 났던 것이다. 그러자 수아레스도 '거기에 있어, 나한테 오지마'라고 받아쳤다고 한다.
수아레스는 넘어졌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