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28)가 활약 중인 보르도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눈앞에 두고 있다.
보르도는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에 위치한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앙 36라운드에서 FC 낭트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보르도는 승점 39점으로 15위에 위치하게 됐다.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보르도는 전반 18분 만에 실점을 헌납했다. 반격을 시도했으나 부정확한 슈팅만 반복됐다. 이어 후반 4분 페널티킥 실점을 내주며 점수차는 벌어졌다. 보르도는 교체 카드를 한 번에 4장이나 사용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으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4분 추가 실점을 허용해 경기는 0-3이 됐다. 결국 경기는 보르도의 0-3 대패로 마무리됐다.
보르도는 이날 경기 패하면서 직전 경기 스타드 렌전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당시 렌이 퇴장을 당했기 때문에 보르도는 수적 우위를 얻은 상태였으나 경기 내내 렌의 공세에 고전했다. 겨우 따낸 승리가 무색할 만큼 이번 패배는 참혹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였다.
더욱 문제인 것은 순위다. 보르도는 15위인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8위 낭트와 승점 2점차밖에 나지 않는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보르도가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강등과 연결되는 상황이기에 보르도 팬들은 불안감에 가득 차 있다. 시즌 중반만 해도 보르도는 중위권에 안착하며 강등권과 거리를 뒀다. 그러나 2021년 들어 최악의 성적을 내며 지금의 상황까지 내몰리게 됐다.
보르도는 1월 24일 치러진 앙제전까지 3승 1무를 올리며 2021년을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7경기 무승(1무 6패)이라는 끔찍한 시간을 보냈다. 3월 14일 디종전 3-1로 승리해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바로 5연패에 빠졌다. 지난 렌전에서 만회했으나 또 패배했다. 홀로 11골을 터트리는 황의조 분투가 무색한 상황이다. 랑스, 스트라스부르로 이어지는 잔여 2경기 결과 보르도의 시즌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