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에릭 테임즈(35)가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사실상 시즌 아웃을 당했지만 연봉은 그대로 수령한다고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주간지 '아에라'는 10일 테임즈의 절망적인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이대로 은퇴를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걱정했다.
테임즈는 4월 27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 경기 3회초 수비 도중 부상을 당했다. 점프해 공을 받은 뒤 착지 과정에서 다쳤다. 아킬레스건 파열이었다.
아에라에 따르면 한 팀닥터는 "아킬레스건 파열은 일반적으로 걷기까지 3개월이다. 프로야구 선수가 실전에 복귀하려면 훈련을 포함해 1년 가까이 예상된다. 기술과 체력은 물론 일본에서 복귀를 목표로 하는 동기 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요미우리와 1년 120만 달러(약 13억 원)에 계약했다. 재활과 무관하게 연봉은 수령한다. 테임즈가 내년에도 요미우리에서 뛰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만 순조로운 회복도 가능하다.
에이전트 업계 관계자는 "올해 복귀는 절망적이다. 이번 시즌 보수는 들어온다. 다음 시즌은 유동적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나이를 생각해도 이대로 현역에서 은퇴를 생각할 수 있다"고 점쳤다.
요미우리는 타격이 크다. 아에라는 "메이저리그 통산 6년 동안 96홈런을 때렸다. 한국에서는 3시즌 통산 타율 0.349에 124홈런 382타점의 경이적인 성적을 거뒀다. 파워히터이면서 다른 환경에 순응하는 게 특기라고 본인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테임즈에게 한국 시절의 40홈런-40도루까지 바랄 수는 없었겠지만 최소 20홈런 70타점은 해줬을 것이다. 요미우리가 공격력 면에서 많이 아프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4월 30일 테임즈는 구단을 통해 "앞으로 잘해보려고 했는데 불행한 일로 귀국하게 됐다. 죄송하다. 반드시 수술에 성공해 즉시 재활에 임하겠다. 빨리 그라운드로 돌아가 팬들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복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