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이 토트넘 홋스퍼에 잔류하는 모양새다. 새로운 감독이 정해진다면, 재계약에 서명할 거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은 협의 단계다. 하지만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면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잔류를 자신한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뒤에 2016-17시즌부터 만개했다. 해리 케인 부상 공백을 홀로 메웠고 토트넘 핵심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매년 두 자리 득점에 성공했는데, 특히 이번 시즌에는 기대 득점 대비 엄청난 득점력으로 51경기 22골 17도움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14골) 경신과 차범근 전 감독이 레버쿠젠 시절(1985-86시즌)에 보유했던 한국인 유럽 5대 리그 최다골(17골)과 타이를 해냈다. 해리 케인과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14골) 경신에 이어 토트넘 통산 100번째 골도 찍었다.
현지 매체들은 후반기 팀 부진에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지 못하자,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손흥민을 제외했다. 하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 경질 전까지 수비적인 전술에서 '원샷원킬' 본능을 발휘한 점을 미뤄보면, 톱 클래스 선수다.
케인이 토트넘에 이적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매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작별한 만큼,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물색하고 있다.
케인 이적설에 손흥민까지 술렁였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맨체스터 시티는 여름에 다양한 선수를 검토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여름 보강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다. 잭 그릴리시와 엘링 홀란드는 대표적인 선수"라면서 손흥민 이적 가능성을 말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과 손흥민 두 핵심 선수 잔류에 총력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복귀를 제안하며 두 선수를 설득하려고 한다. 현지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멈췄던 손흥민 재계약을 올해 여름 안에 끝낼 생각"이라고 알렸다.
현재 손흥민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위해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일 공식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 미래를 이야기하기보다, 물 흐르듯이라는 말이 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