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홍의택 기자 = 전북 현대가 봉인 해제됐다.
전북은 지난 15일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 발생을 알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귀국하는 과정에서 코칭스태프 1명이 PCR 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것.
약 2주가 흐른 27일, 구단 측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재공지를 내놨다. "PCR 테스트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금일 낮 12시부로 자가 격리를 종료한다. 선수단은 클럽하우스로 복귀해 다가올 K리그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단, 당장 눈앞에 닥친 일정부터 만만찮다. 8월 한 달간 소화해야 할 격전 수만 무려 7경기다. 수원FC전을 시작으로 대구FC, 광주FC, FC서울, 성남FC, 포항 스틸러스를 거쳐 수원FC와 재회한다. 다행히 수원과 성남으로 향하는 원정 길 외 모두 홈 경기이긴 하나, 연령층이 어리지만은 않은 선수단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김상식 감독이 꺼내 들 여러 카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포지션 별로 여러 멀티 자원을 확보한 전북으로선 지도자 의중에 따라 변칙적인 수를 제시할 능력이 된다. 김 감독이 상황에 맞춰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도 중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자가 격리에 이어 한여름 폭염까지 덮친 상황. AFC 챔피언스리그 뒤 K리그1 복귀전에서 수원FC에 2-5로 대패한 홍명보 감독은 "한 달 넘게 격리의 연속이라 나도 너무 힘들었다. 선수들도 컨디션에 굉장히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북은 이러한 마의 구간을 지혜롭게 통과할 수 있을까. 여기에 올 시즌 우승 경쟁이 달렸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