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플레이메이커 잭 그릴리쉬를 품는데 성공했다.
맨시티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잭 그릴리쉬와 6년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10번이다.
그릴리쉬는 EPL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이다. 유려한 드리블과 탁월한 전진 패스가 일품이다. 지난 시즌에도 6골 10도움을 기록했고, 1년 만에 빌라를 강등권에서 중위권으로 이끌었다. 그릴리쉬는 현재 맨시티에서 경기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라힘 스털링과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릴리는 빌라 유스 출신으로 1군에 올라선 뒤 8년 동안 213경기를 소화하며 32골 4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후반기 대부분 경기를 결장하는 상황에서도 6골 10도움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미 그릴리쉬가 해리 케인과 함께 맨시티의 최우선 타깃이라는 걸 이미 보도가 수차례 나온 상태였고, 맨시티는 내부 검토 끝에 그릴리쉬 영입을 결정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첼시에 무릎을 꿇으며 숙원이었던 UCL 우승에 실패했다. 이에 이번 시즌 공격진 보강을 노렸고 그릴리쉬를 데려오면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영국 다수 매체에 따르면 그릴리쉬의 이적료는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에 육박한다. 맨시티는 7500만 파운드(약 1,194억 원)를 제안했지만 빌라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고, 결국 1억 파운드를 모두 지불했다. 이로써 그릴리쉬는 2016년 폴 포그바가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기록한 8900만 파운드(약 1,417억 원)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갱신하게 됐다.
맨시티의 풋볼 디렉터 치키 베히리스타인은 "그릴리쉬를 환영한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재능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구단과 국가대표 팀에서 계속 발전해왔고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가 됐다"며 "팬들을 그를 팀에서 볼 수 있어 행복할 거라고 확신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그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맨시티에 완벽하게 맞는 선수다"라며 그릴리쉬를 환영했다.
그릴리쉬도 이적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맨시티에 합류하게 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맨시티는 이 나라의 최고의 팀이고 세계 최고의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 이 팀의 일원이 되는 게 꿈이었다. 10년 동안 계속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이제 다음 레벨로 향할 것이다. 유럽에서 가장 흥미로운 팀이 될 것"이라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배우는 건 특별한 일이 될 것이다. 모든 톱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거다. 얼른 함께 뛰고 싶다"며 이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