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 ⓒ 조미예 특파원[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박효준(2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하며 팀의 대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박효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삼진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50에서 0.293로 올랐다.
피츠버그는 장단 19안타를 터트리면서 14-4로 크게 이겨 8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8번타자 유격수로 나선 케빈 뉴먼은 2루타만 4개를 치며 2타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의 5연승을 저지했다.
0-3으로 끌려가던 3회말 팀의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뉴먼의 2루타와 브라이스 윌슨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 박효준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3루주자 뉴먼을 불러들여 1-3으로 추격했다. 땅볼에 그칠 수 있었지만, 전력질주해 안타로 연결했다. 지난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빅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친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안타였다.
박효준을 시작으로 피츠버그는 3회말에만 대거 4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무사 1루 기회에서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투수 왼쪽 내야안타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콜린 모란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주자 박효준이 득점해 2-3이 됐고, 1사 2, 3루에서 제이콥 스탈링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쳐 4-3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4회초 타이런 테일러에게 좌월 동점포를 허용해 4-4가 됐지만, 4회말 2점을 더 달아나면서 6-4로 앞서 나갔다. 존 노고스키와 키브라이언이 나란히 적시타를 쳤다. 이 과정에서 박효준은 무사 1, 3루 3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박효준은 4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5회말 1사 후 4타자 연속 안타로 3점을 더 뽑아 9-4로 달아난 뒤였다. 박효준은 계속된 1사 1루 기회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유격수가 2루 쪽으로 움직인 상황에서 툭 맞힌 타구가 좌익수 앞으로 빠져 나갔다.
피츠버그는 박효준이 출루한 뒤로도 3점을 더 뽑아 12-4로 달아났다. 박효준은 1사 1, 3루에서 키브라이언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박효준은 6회말 1사 1, 2루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날려 만루 기회로 연결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피츠버그는 레이놀즈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피츠버그와 밀워키의 더블헤더 제2경기는 오전 8시 5분에 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