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갑작스럽게 경기가 중단되자 리오넬 메시도 분노했다.
아르헨티나는 6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브라질과의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가 진행 중이던 전반 5분경, 브라질 보건당국(ANVISA) 직원들이 아르헨티나 선수단을 조사하기 위해 경기장에 난입하면서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단 중 잉글랜드에서 온 4명(지오반니 로 셀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이 브라질 당국이 규정한 방역 수칙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위해 ANVISA 직원들이 들어온 것이다.
경기는 주심의 결정에 의해 중단됐고 남미축구연맹(CONMEBOL) 직원들은 일단 아르헨티나 선수단을 라커룸으로 돌려보냈다. 주장 리오넬 메시는 동료들과 함께 들어갔다가 조끼만 입은 채 선수단을 대표해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과 관계자의 상황 설명을 들었다.
메시는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뒤 "우리는 상파울루에 3일 전부터 있었다. 저들이 우리가 경기하는 날을 기다린 거 아니냐?"라며 분노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3일 베네수엘라에서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입국해 현지 적응을 하고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CONMEBOL이 규정한 방역 수칙을 준수했고 브라질 보건 당국이나 CONMEBOL로부터 어떠한 공지도 듣지 못한 채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메시는 방송 인터뷰에서도 "왜 경기 시작 5분 만에 경기를 멈췄나? 우리는 한 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했고 그들은 우리에게 말해줄 수 있었다"라며 ANVISA 측의 잘못을 주장했다.
한편 주심의 경기 중단에 따라 브라질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이 주심과 경기 감독관으로부터 받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혹은 아르헨티나의 방역 수칙 위반이 발견되면 아르헨티나 역시 처벌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