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왓포드 FC 신임 감독.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9) 감독이 데뷔전을 돌아봤다.
왓포드 FC는 16일(한국시간) 영국 이스트오브잉글랜드지역 하트포드셔주의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리버풀 FC와의 경기에서 0-5로 패배했다.
왓포드는 이번 경기전 경기력의 개선을 바라며 승격을 이끈 시스코 무뇨스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라니에리 감독을 선임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이끈 명장으로, 복수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감독이다.
하지만 라니에리 감독의 데뷔전은 이보다 나쁠 수 없었다. 라니에리 감독은 1994년 크리스탈 팰리스를 이끌고 데뷔전에서 리버풀을 만나 1-6 대패를 당했던 앨런 스미스 감독과 홈 데뷔전 최다 점수 차 패배 동률을 이뤘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같은 날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라니에리 감독은 "오늘 경기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봤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경기들이 남아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리버풀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이며, 선수들은 긴장했고 새 감독인 나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나쁜 점들이 있었지만 좋은 일들도 있었다. 특히 막판 20분 우리는 리버풀과 1대1로 마주했다"라고 말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큰 과업이 앞에 있다. 선수들이 나를 이해해준다면 과업이 더 작아질 것이다. 괜찮을 것이다. 시작이 뿐이다. 우리는 열심히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