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0·마요르카)이 2021-22시즌 황희찬(25·울버햄튼)과 같은 팀에서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할 수 있었다는 현지 신문 보도가 나왔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일간지 ‘디아리오 데마요르카’는 “울버햄튼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훨씬 더 좋은 제안이었다. 그래도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에 남기로 했다”며 지난여름 이적시장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이강인은 8월30일 마요르카와 4년 계약을 맺었다. ‘디아리오 데마요르카’는 “발렌시아 팬덤은 (울버햄튼 등 다른 선택지가 있는데도) 구단이 아무 소득 없이 방출한 이유를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렌시아는 마요르카로부터 어떤 이적료도 받지 못했다. 마르쿠스 안드레(25·브라질)를 2021-22 라리가 비유럽연합선수로 등록하기 위해 이강인을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스페인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FA가 됐기 때문이다.
마르쿠스 안드레는 2015년부터 스페인 무대에서 활동하여 영주권 자격을 이미 만족했다. 5년 이상 범죄 기록이 없고 일정액 이상 고정 수입이 있으면 국적 취득도 가능하다.
이강인은 2011년 유소년팀 입단으로 발렌시아와 인연을 시작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MVP)을 통해 세계적인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발렌시아 팬덤은 머지않아 스페인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마르쿠스 안드레의 선수 등록 문제 때문에 이강인을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마요르카로 넘긴 구단 결정에 큰 불만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