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라즈 감독의 목표는 선수단 지키기다.
올여름 울버햄튼은 변곡점을 맞이했다. 승격과 함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돌풍을 이끌었던 누누 산투 감독이 토트넘으로 떠났다. 후임 감독으론 벤피카를 맡았던 라즈가 앉게 됐다.
더불어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졌다. 루이 파트리시오, 라파 미르, 오웬 오타소위가 이적했고, 라얀 아이트 누리, 조세 사, 황희찬, 예르손 모스케라가 합류했다.
기대감을 안고 시작했으나, 처음엔 좋지 않았다. 개막전 레스터 시티전 0-1 패배를 시작으로 3연패를 당했다. 4라운드 왓포드전에서 2-0 승리함으로써 반전을 꿰찼으나 5라운드 브렌트포드에 또 일격을 당했다.
어느덧 강등권까지 쳐진 가운데, 울버햄튼은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 이후 치른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면서 급격한 상승을 이뤄냈다. 최근 5경기에선 1승 2무 2패로 잠시 주춤하고 있으나,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순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영입생들의 활약 덕이다. 특히 임대생인 황희찬, 트린캉은 라울 히메네스와 함께 공격진을 구축하고 있다. 황희찬의 경우 4골로 팀 득점 1위에 달한다. 또한, 누리, 사도 주전 자리를 잡아내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울버햄튼의 목표는 임대생들의 완전 영입이다. 이들은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됐는데, 황희찬은 1,200만 파운드(약 190억 원), 트린캉은 2,500만 파운드(약 390억 원)다. 품기 위해선 600억 가까이 필요하다.
다만, 현재 울버햄튼의 재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이에 기존 선수들을 일부 매각해야 한단 시선이 존재한다.
라즈 감독은 리버풀전 종료 이후 인터뷰를 통해 "1월 겨울 이적시장뿐만 아니라 내년 여름에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우리에겐 큰 도전이다. 다음 단계를 밟고, 더 높은 포지션에 도달하기 위해선 선수들을 팔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선수들이 우리와 함께하도록 설득하고, 프로젝트를 만들고 나서 2~3명의 선수를 더 데려와야 한다. 선수를 사들이기 위해 한 번의 판매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