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골을 터뜨린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동료들과 함께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전력보강 필요없다."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지냈던 해리 레드냅(74)이 안토니오 콘테(52) 감독에게 조언을 남겼다. 손흥민(29)을 비롯한 현재 전력도 충분히 좋으며 1월에 무리하게 선수를 보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더 선은 30일(한국시간) "현재 토트넘은 4위를 노리고 있다. 스쿼드 보강을 추진중이며 여러 선수들이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레드냅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콘테 감독이 있는 선수들로 충분히 잘 꾸릴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레드냅은 "이번 시즌 타이틀은 어느 팀에게도 열려있다.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콘테 감독은 현재 멤버들을 더 발전시킬 것이다. 선수를 더 영입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충분히 강력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월 이적시장에서 '패닉 바이'를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내년 여름 이적시장을 노리는 편이 낫다. 바닥에 있는 경우라면 보강을 해야겠지만, 지금 토트넘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더붙였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 부임 후 리그 7경기에서 4승 3무를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곧 열리는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노린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유벤투스),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라나), 두산 블라호비치(피오렌티나) 등이 언급되는 중이다. 콘테가 인터밀란 감독으로 있을 때 아꼈던 스테판 더 브리, 이반 페리시치 등도 링크되고 있다.
어느 팀이나 전력보강은 필요하다. 스쿼드를 두텁게 만들어서 나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조건 영입부터 한다'는 전략은 좋지 않다. 불필요한 일에 '헛돈'을 쓰는 경우가 될 수 있다.
현재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연일 골을 터뜨리며 굳건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8골을 포함해 9골 4어시스트를 생산중이다. 토트넘의 가장 확실한 에이스다. 콘테 감독도 "손흥민은 그냥 좋은 선수가 아니다. 최고의 선수다. 직접 보니 정말 환상적이다"며 극찬했다.
여기에 부진했던 해리 케인이 최근 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살아났다. 또한 루카스 모우라의 경기력도 올라왔으며 좌우 윙백 세르히오 레길론-에메르송 로얄이 펄펄 날고 있고,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등 다른 선수들도 페이스가 좋다. 윙어 자리에서 부침이 있던 스티븐 베르바인도 중앙 공격수로 변신했다.
당장 프리미어리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멤버가 나쁘지 않다. 콘테 감독이 선수들을 완전히 바꿔놨다. 그 결과가 리그 7경기 무패 행진이다. 승점 30점으로 순위는 6위이나 4위 아스날(승점 35점)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토트넘은 아스날보다 2경기를 덜했다.
레드냅도 이 점을 짚고 나섰다. 이미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 1월에 꼭 돈을 쓰지 말고, 여름에 지갑을 열라는 주문이다. "4위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금은 당황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