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파코 헨토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다.
18일(한국시간) AS 등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역대 최고의 윙어 헨토가 88세의 일기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헨토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축구인이다. 1933년생인 그는 1953년 레알에 입단해 1971년까지 활약했다. 레프트윙으로 축구사에 이름을 새겼다. 리그 428경기에 출전해 126골을 넣었다. 축구 역사상 6개의 UEFA컵을 거머쥔 유일한 선수이며 12번의 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특히 1955~1956시즌을 시작으로 1959~1960시즌까지 유러피언 컵(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 5연패를 만들어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1955년에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첫 발탁돼 1969년까지 뛰었다. 1962년과 1966년의 2번의 월드컵에 참가했고, 43경기에 출장해 당시의 스페인 국가대표팀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다.
1971년에 은퇴한 뒤에는 지도자로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CD 카스테욘, 팔렌시아, 그라나다 등의 감독을 역임했다. 그 뒤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명예회장직을 맡았다.
그의 사망 소식에 스페인 축구계에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친정팀 레알은 성명을 통해 "회장 및 사회는 레알의 명예 회장이자 라리가와 세계 축구의 가장 위대한 전설 중 한 명인 헨토의 죽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의 가족 및 친적, 동료 등에게도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홈페이지에는 근조 리본을 달았다.
레알의 라이벌 바르셀로나는 공식 SNS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선수인 프란시스코 겐토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라리가는 역시 공식 SNS를 통해 "파크 헨토, 라리가 역사, 레알의 레전드. 편히 쉬세요"라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