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G 1골' 부진에 빠진 제이든 산초(21).
[스포티비뉴스=박건도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제이든 산초(21)가 좀처럼 부담감을 털어내지 못했다.
랄프 랑닉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맥스'를 통해 "산초는 훈련장에서 최고다. 그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이제는 공식 경기에서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산초는 10대 때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독일 무대에서 폭풍 성장했다.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137경기 50골 64도움을 올리며 리그 내 정상급 윙어로 거듭났다.
랑닉 감독은 산초의 10대 시절부터 그를 눈독 들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산초가 17살일 때부터 그를 유심히 지켜봤다. 동나이 대 최고의 재능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맨유는 산초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애정을 쏟았다. 1년 넘게 영입을 시도한 끝에 지난 여름 이적시장 7,200만 파운드(약 1,167억 원)를 들여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산초는 맨유의 기대와는 달리 부진의 늪에 빠졌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7경기 1골에 그치고 있다. 경기력도 썩 좋지 못하다. 도르트문트 시절 보여줬던 돌파 능력과 노련한 연계 플레이가 눈에 띄게 줄었다.
랑닉 감독도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포지션 문제도 아니다. 산초는 윙어로 뛰는 게 확실하다. 항상 맞는 포지션에 그를 기용하고 있지 않나"라며 "산초에 직접 얘기도 해봤다. '훈련장에서 모습 그대로 보여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산초의 자신감 하락도 경계했다. 높은 이적료에 비해 활약은 초라했다. 랑닉 감독은 "산초가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수많은 관중 앞에서도 제 실력을 뽐내야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어린 유망주를 향한 응원도 보냈다. 10대 때부터 그의 재능을 높게 산 랑닉 감독은 "도르트문트 시절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 지금은 심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지만, 앞으로 10년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재목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