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와 한솥밥을 먹었던 사무엘 칼루가 왓포드에 온 소감을 밝혔다.
왓포드는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나이지리아 국적의 윙어 칼루와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왓포드의 겨울 이적시장 4번째 영입이다. 등번호는 28번이다"고 공식발표했다.
칼루는 벨기에 주필러 리그 소속 KAA헨트에서 공식전 55경기에 나와 10골 16도움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보르도에 합류했다. 이적료는 850만 유로(약 115억 원)였다. 보르도 합류 후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2018-19시즌엔 프랑스 리그앙 21경기에 나와 3골 3도움에 성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도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선발로 나오지 않더라도 존재감이 있었다. 빠른 주력을 지녔고 저돌적인 돌파 능력을 지닌 것이 이유였다. 조커로 쏠쏠하게 활용되며 보르도 공겨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입단 후 3시즌 연속 20경기 이상을 소화한 칼루는 지난 시즌 4골을 넣어 보르도 입성한 뒤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올시즌에도 11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중이었다.
황의조와 함께 뛴 선수로 국내에선 이름이 알려져 있다. 칼루와 황의조는 36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경기 시간으로 보면 1,812분이고 합작한 골은 1득점이다. 계속해서 황의조와 보르도에서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왓포드 러브콜을 받아들이며 칼루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가게 됐다.
칼루는 "왓포드 제안을 들었을 때 정말 감사했다. EPL에서 뛰는 게 내 꿈이었다. 여기에 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보르도 동료인 음바예 니앙은 EPL이 세계 최고의 리그이고 왓포드는 훌륭한 클럽이라 했다.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더라. 내가 거친 리그 모두 좋은 리그지만 EPL이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한다"며 입단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왓포드에서 뛰고 있는 엠마누엘 데니스, 윌리엄 트로스트 에콩과는 헨트 시절 함께 뛰었다. 피터 에테보와는 나이지리아 대표팀 동료다. 그들이 내가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난 에당 아자르 같이 뛰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다. 내 성장에 큰 영감을 준 두 선수처럼 좋은 활약을 해 왓포드에서 많은 성과를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왓포드는 리그 20경기에서 승점 14점밖에 못 얻어 강등권인 19위에 있다. 감독을 2번이나 바꾸는 초유의 상황 속에 있다. 현재 사령탑은 백전노장 로이 호지슨 감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