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설날 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월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란(승점 19·6승 1무)에 이어 A조 2위(승점 17·5승 2무)에 올라 있다. 이번 시리아전에서 승리하면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3위 UAE(승점 9·2승 3무 2패)가 같은 날 이란에 승리 해도 승점 8 차이를 유지하게 돼 남은 예선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한다.
이란은 이미 아시아 최종예선 참가국 중 1호로 카타르행 티켓을 손에 넣은 상태다.
카타르행을 확정하면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및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게 된다.
A조 6개국 중 최하위인 시리아는 2무 5패(승점 2)로 최종 예선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벤투호는 지난해 10월 7일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치른 시리아와 최종예선 3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9경기 5승 3무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주장인 오마르 알소마(알아흘리), 3차전에서 우리나라를 상대로 골 맛을 본 오마르 크리빈(알와흐다) 등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한국의 최근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한 이후 A매치 12경기 무패(10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27일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원정 경기에선 조규성(김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 핵심 멤버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중동파 6명의 가세함으로써 팀에 무게감이 더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팀에선 홍철(대구)이 두바이 도착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에 들어갔다. 중원을 책임지는 정우영(알 사드)은 경고 누적으로 시리아전에 출전할 수 없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장염 증세를 보이던 김민재도 회복하면서 추가 전력 누수는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