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후안 마타(33)가 각자의 길을 걷는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6일(한국시간) "올 시즌 뒤 마타는 맨유를 떠난다"라고 전했다.
첼시에서 굵직한 활약을 펼쳤던 마타는 지난 2014년 1월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의 모습으로 침체기였던 맨유의 한 축을 담당했다. 날카로운 왼발을 활용한 킥 스페셜 리스트로의 면모도 보였다.
프로 데뷔 후 맨유에서 어느 팀보다 많은 경기에 나섰다. 277경기를 뛰며 51골 47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과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조금씩 밀려났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맨유 입단 후 처음으로 리그 한 자릿수 출전에 그치며 결별 조짐이 보였다.
오히려 맨유와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한 게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라커룸 리더로서의 모습도 인정받았지만 선수의 가치를 보여주는 게 우선이었다.
절치부심했지만 올 시즌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반환점을 돌았지만 4경기 출전에 그쳤다. 리그에선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있는 마타도 본분을 다하기로 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빌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을 얻는 마타는 맨유 유니폼을 벗을 것이다"라며 오랜 동행의 끝을 알렸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마타는 경기장에서뿐만 아니라 팬들과도 훌륭한 유산을 남겼다. 오는 여름 양측의 결별은 제일 나은 선택 같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