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한숨을 덜었다. 물집 부상을 당한 이의리(20)가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김종국 KIA 감독은 26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이의리의 상태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 다음 주부터 토스 훈련을 시작한다. 다른 운동은 전부 하고 있다. 물집에 살이 올라오면 피칭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의리는 지난 15일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왼손 중지에 물집이 잡히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후반기에 말썽을 부렸던 물집 부상이 또다시 발생한 것. 하위 선발진의 핵심 이의리가 정상적으로 훈련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게 되며 KIA는 비상등이 켜졌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선발 요원 임기영이 왼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부상을 입었다. KIA는 4~5선발 자리에 커다란 출혈이 생겼다.
사령탑은 이의리의 복귀 시점을 언급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의리는 시범경기 기간에 팀에 돌아온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중, 후반에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부상이 없으면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라며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KIA는 그야말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올해 시범경기는 내달 12일에 개막하여 29일에 종료된다. 이의리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면, 대략 3주 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존재한다. 순탄하게 흘러간다면,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전에 실전 등판에서 투구를 점검할 시간이 생긴다. 반면 임기영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최초 3주 진단을 받았으나 꾸준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KIA는 상황에 맞춰 대안을 마련 중이다. 예비 선발 후보 한승혁, 윤중현, 이민우, 유승철의 기량을 번갈아 점검하며 임기영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26일 한화전 선발투수로 등판한 윤중현은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배턴을 이어 받은 이민우는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27일 한화와의 두 번째 연습 경기에서는 한승혁과 유승철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