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6·페네르바체)가 '손세이셔널' 손흥민(30)과 토트넘에서 함께 뛸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토트넘 이적이 제대로 불붙은 모양새다.
7일(한국시각) 복수의 터키 매체들은 김민재의 이적 현황을 보도하고 있다. 스포츠 매체 '파나틱'은 알리 코차 페네르바체 회장이 지난 주말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김민재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코차 회장은 당시 "어틸러 설러이, 드미트리스 펠카스, 미하 자이츠, 미구엘 크레스포, 아르다 귈레르, 김민재 등 5~6명의 선수들이 유럽 클럽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 모든 선수들을 잔류시키고 싶지만 일부 제안은 거절하고 싶어도 거절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2300만유로(약 305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데 토트넘이 바이아웃 금액을 제시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코차 회장은 페네르바체가 시즌 종료 후 최소 한 차례 이상 큰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적료를 두둑하게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코차 회장은 5~6명의 선수 중 누구의 이적으로 많은 이적료가 발생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 매체는 김민재라고 밝혔다.
코차 회장은 이 자리에서 1년 전 비하인드 스토리도 꺼냈다. 조제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이 김민재를 원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중국 베이징 궈안이 김민재의 몸값으로 요구한 1400만유로가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 영입을 포기했었다는 뒷이야기였다.
터키 방송 '아 스포르'도 김민재 이적 소식을 다뤘다. 축구 관련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짧은 기사로 내보냈다. '아 스포르'도 '파나틱'의 보도처럼 '토트넘이 페네르바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2300만유로를 제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특히 방송에 출연한 타너 카라만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 제안이 페네르바체에 왔다면 김민재는 영국으로 끌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