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이 부임하게 될 경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7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의 임명이 가까워지면서 해리 케인과 데클란 라이스는 맨유의 영입 명단에 오른 상태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감독 자리를 두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을 이긴 것으로 보이며, 수일 내에 확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길고 길었던 맨유의 새로운 감독 찾기가 드디어 마무리 단계에 임박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뿐만 아니라 영국 공영방송 'BBC' 등 복수 매체가 동시다발적으로 텐 하흐 감독의 맨유 부임이 유력하다는 소식을 쏟아냈다.
맨유가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 선임을 서두른 이유는 다음 시즌을 최대한 빠르게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여름 이적시장부터 발 빠르게 움직여야 새로운 감독을 최대한 지원해줄 수 있기 때문. 텐 하흐 감독이 맨유행에 마음을 굳힌 것도 맨유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제 관심사는 맨유가 어떤 선수를 데려오려고 할 것인지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텐 하흐 감독은 초기 협상에서 이적시장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맨유의 영입 부서는 케인과 라이스를 차기 감독을 위한 타깃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케인과 라이스는 데려올 수만 있다면 최고의 영입이다. 케인은 2022년 들어서 완벽히 부활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맨유는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쇠화도 문제지만 에딘손 카바니 등 여러 선수의 이탈이 예상되고 있다. 맨유는 케인을 영입하면서 스트라이커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중원도 마찬가지다. 네마냐 마티치는 관리가 필요한 선수고, 폴 포그바는 이번 여름을 끝으로 이적이 유력하다. 라이스가 이번 시즌을 통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든,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뛰든 리그에서 최상급 선수라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맨유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적료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5000만 파운드(약 2393억 원)를 설정했다. 웨스트햄도 라이스 이적료로 최소 1억 파운드(약 1595억 원)를 원하고 있다. 두 선수 영입에만 거의 4000억 가까운 돈이 필요한 상황. 제아무리 맨유라고 해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