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팀은 ACL에서 빼야한다.”
중국 축구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2022 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에서 중국 팀은 연달아 대패를 당했다.
광저우 FC는 조호르FC(말레이시아)에 0-5,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0-8로 졌고, 산둥 타이산은 대구FC(한국)에 0-7, 우라와 레즈(일본)에 0-5로 대패했다. 대패라는 말이 부족한 수모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중국 축구는 최근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중국 내 부동산 시장 불안, 규제 등이 겹치면서 부동산 기업 위주로 구성된 중국 리그 팀들이 휘청거렸다. 전년도 챔피언 장쑤 쑤닝이 해체되면서 불안세는 정점을 찍었고, 유지되는 팀도 선수 월급을 주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ACL 출전을 강행했지만 성적 하락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이스라엘 울리 레비 기자는 “ACL에서 중국 모든 팀들을 배제시켰어야 한다. 출전하지 않은 팀들도 있지만 광저우 FC 같은 빅클럽이 U-21 선수로 팀을 구성해 출전했다. 그리고 엄청난 실점을 허용했다. 이건 아시아 축구의 참사다”라고 밝혔다.
단순히 이번 대회 뿐아니라 다음 대회에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리그 팀들 중 ACL 클럽 라이센스를 획득한 팀은 겨우 6팀이다. 다른 팀들이 ACL 티켓을 획득하면 라이센스 문제로 출전하지 못한다. 재정난 역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