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스티븐 베르바인(왼쪽). /AFPBBNews=뉴스1토트넘 측면 공격수 스티븐 베르바인(25)이 네덜란드 아약스로 떠난다. 토트넘 이적 2년 반 만이다. 이적료는 최대 2605만 파운드(약 411억원)로 구단 간 합의까지 모두 마쳤는데, 다만 토트넘 구단 요청에 공식 발표만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매체 AD에 따르면 토트넘과 아약스는 베르바인의 이적에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이적료는 기본 2155만 파운드(약 340억원)에 450만 파운드(약 71억원)의 보너스가 더해지는 규모다. 협상 과정에서 토트넘이 원했던 이적료에 가까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다만 "베르바인의 아약스 이적은 토트넘 구단 요청으로 발표가 보류된 상황"이라면서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이 베르바인의 이적 발표를 새로운 선수 영입 발표와 함께 하는 걸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베르바인이 떠나는 자리에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추진 중인데, 베르바인의 방출과 새로운 선수 영입을 함께 알리기 위해 그의 이적 공식 발표를 미뤄달라는 게 토트넘 구단 요청이라는 의미다.
이로써 베르바인은 지난 2020년 1월 토트넘 이적 후 2년 6개월 만에 고국인 네덜란드 무대로 돌아가게 됐다. 그는 PSV 아인트호벤에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다 2019~2020시즌 도중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아인트호벤에선 2017~2018시즌 리그 8골, 2018~2019시즌 14골 등을 터뜨리며 맹활약해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토트넘 이적 후엔 매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경기에 출전했지만, 이 가운데 선발은 단 4경기에 그칠 만큼 철저한 '백업 역할'에 그쳤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데얀 쿨루셉스키에도 밀리면서 더욱 설 자리를 잃었다.
루이스 판 할 감독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마저 꾸준한 출전을 위해 그가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아약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베르바인의 영입을 추진했다. 다행히 구단 간 이적료 합의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그의 이적도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베르바인의 빈자리를 채울 유력한 공격수 영입 후보로는 히샬리송(에버튼)이 첫 손에 꼽히는데, 영국 팀토크는 "두 이적 모두 며칠 안에 공식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