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카를로스 코레아(28)가 자신의 미래 행선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코레아는 메이저리그 통산 812경기 타율 2할7푼8리(3054타수 848안타) 142홈런 518타점 OPS .836을 기록하고 있는 스타 유격수다. 올스타 2회, 골드글러브 1회,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코레아는 코리 시거(텍사스, 10년 3억25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대형 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코레아에게 거액의 계약을 안길 수 있는 팀은 많지 않았고 직장폐쇄까지 겹치면서 협상은 지지부진하게 흘러갔다. 결국 코레아는 미네소타와 3년 1억530만 달러(약 1381억 원) 계약을 맺었다. 매년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조항이 있어 사실상 FA 재수에 가깝다.
코레아는 올 시즌 60경기 타율 2할9푼1리(230타수 67안타) 9홈런 29타점 OPS .824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남은 시즌까지 좋은 성적을 이어간다면 다시 한 번 FA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만약 컵스 제드 호이어 야구운영부문 사장이 ‘차세대 위대한 컵스 팀’의 구상에 코레아를 넣었다면 그들은 이미 기회를 놓친 것 같다”라며 코레아의 발언을 소개했다.
컵스는 지난 오프시즌 코레아와 협상을 잠시 진행했다. 하지만 진지한 영입 제안은 없었다. 코레아는 “연락을 주고 받기는 했지만 영입 제안은 없었다. 그냥 상황을 확인하는 정도였다. 컵스는 리빌딩 과정에 있다. 그리고 그들은 내가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에 가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지금 미네소타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코레아는 “만약 우리가 미네소타에서 뭔가를 해낼 수 있다면 나는 이곳이 내 장기적인 집이 되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며 연장계약과 FA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다만 컵스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올해 컵스의 성적을 본 코레아는 “리빌딩을 하지 않은 팀에는 가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며 “컵스는 유망해 보이지 않는다. 나는 지금 컵스의 팜 시스템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겠다. 유망주 순위가 어느정도일까. 상위 15위 안에는 못들어가지 않을까?”라며 컵스의 미래를 좋지 않게 평가했다.
반대로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볼티모어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했다. 코레아는 “만약 컵스가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싶다면 많은 FA 선수를 영입해야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휴스턴, 볼티모어처럼 계속 리빌딩을 해야한다. 볼티모어는 좋아 보인다. 지난 시리즈에서 그들과 경기를 했는데 팜 시스템이 훌륭하다. 나는 2~3년내에 사람들이 볼티모어에 대해서 이야기할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