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계약하지 않은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6일(한국 시간) “토트넘은 에릭센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판단해 계약하지 않았다”며 내부 인사 존 웬햄의 발언을 전했다.
에릭센은 지난 1월 브렌트포드에 둥지를 틀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복귀했다. 심장마비를 이겨냈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다수 팀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토트넘도 개중 하나였다.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부족했던 토트넘과 에릭센의 재회 가능성이 피어났다. 토트넘에는 좋은 영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토트넘에서 7년간 활약했고, 콘테 감독과도 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릭센은 맨유행을 확정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합의를 마쳤고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결국 토트넘과 재회는 무산된 것.
사실 토트넘은 에릭센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웬햄은 “나는 에릭센이 인터밀란 시절 콘테 감독 밑에서 뛴 시간을 조사했다. 그는 교체로 출전한 경기가 많았다. 선발이 아니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에릭센은 콘테 감독이 찾는 특징을 지니고 있지 않다. 그게 진실이다. 솔직히 콘테 감독은 이브 비수마나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좋아한다. 콘테 감독의 역습 시스템에서는 에릭센 같은 선수가 설 자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이 추구하는 미드필더상이 아니었다는 말씨였다. 실제 콘테 감독은 기본적으로 많이 뛰고,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를 선호한다. 에릭센은 위의 특징과 조금은 거리가 있다. 토트넘이 협상 테이블을 꾸리지 않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