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에게 악몽 그 자체다.
토트넘은 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4-1로 완승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곳을 원하는 토트넘에는 최고의 출발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토트넘이었지만, 전반은 쉽지 않았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2분 만에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에게 일격을 맞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금세 제 페이스를 찾았다. 전반 21분 라이언 세세뇽의 동점골이 터졌고, 10분 뒤에는 손흥민과 에릭 다이어의 합작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아슬아슬한 1점 차 리드였으나 후반 16분 살리수의 자책골로 숨통이 트였다. 경기는 수월하게 풀렸다. 2분 뒤 데얀 쿨루셉스키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3점 차 쾌승을 완성했다.
자책골을 넣은 살리수는 손흥민과 지독하게 얽혀있다. 이번 자책골 역시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에메르송 로얄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붙였고, 살리수는 문전에서 걷어내려다 실책을 범했다.
혹평이 쏟아졌다. 영국 ‘햄프셔라이브’는 살리수를 향해 “멋진 인터셉트로 골을 막았지만, 이후 점점 더 악화했다. 자책골을 기록했고, 쿨루셉스키의 득점 때는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며 평점 4를 건넸다. 또 다른 매체 ‘90MIN’ 역시 3점을 부여했다.
토트넘과 악연은 이전에도 있었다. 살리수는 지난해 12월, 토트넘과 맞대결에서 퇴장당했다.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살리수는 전반 38분 손흥민에게 태클을 걸었고, 심판은 또 한 번 노란 카드를 꺼내며 페널티 마크를 찍었다.
최근 토트넘과 3차례 맞대결에서 2번이나 사고를 친 것이다. 살리수 처지에서는 토트넘과 손흥민이 악몽일 만도 하다.
손흥민과 대결은 피할 수 없다. 살리수는 가나 대표팀의 일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유력하다. 가나는 한국의 2차전 상대다. 살리수는 오는 11월 28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과 마주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