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사진=KT 위즈 제공KBO(한국야구위원회) 레전드 40인 투표에서 가장 아깝게 탈락한 위대한 선수. 바로 '스나이퍼' 장성호였다.
KBO는 리그 40주년을 기념해 팬 투표 및 전문가 투표로 선정한 '레전드 40인'의 명단을 올스타전 현장에서 최다득표 선수 4명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전날(19일)까지 10주에 걸쳐 발표했다.
40주년 기념이라는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40명을 주인공으로 선정했지만, 투표 결과 근소한 차이로 40인에 포함되지 못한 또 다른 위대한 선수들이 있다. KBO가 투표에서 41위~50위에 오른 선수들을 소개했다.
종합 투표결과 단 0.32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41위에 오른 주인공은 2,000경기-2,000안타 기록에 빛나는 '스나이퍼' 장성호다. 장성호는 팬 투표에서 28만5578표, 전문가 투표에서 69표를 받았다. 팬 투표에서는 40위 우즈(24만7116표)에 앞섰지만, 전문가 투표(우즈 71표)에서 뒤지며 총 점수 40.61로(우즈 40.93점) 우즈에게 간발의 차이로 밀려났다.
42위는 통산 337홈런을 기록한 이호준이다. 통산 2,053경기에서 1,880안타, 1,265타점으로 활약하며 오랜 기간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은 주인공이다. 특히 SK와 NC에서 주장을 맡으며 클럽하우스 리더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43위는 태평양과 현대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정명원이며, 44위는 17개의 만루 홈런으로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만루 홈런을 때린 이범호다.
45위는 LG 신바람 야구의 주역이자 SK 왕조를 이끌었던 '캐넌' 김재현, 46위는 역대 최고 유격수 계보에서 빠지지 않는 류중일이다.
47위는 삼성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긴 2002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마해영, 48위는 '불멸의 대기록' 100완투를 기록한 윤학길, 49위는 통산 134승을 기록한 김원형이며, 50위에는 삼성에서만 16시즌 연속 세자릿 수 안타를 기록한 박한이가 이름을 올렸다.
KBO는 "향후 리그 역사를 함께한 은퇴한 선수들과 추억을 나눌 다양한 기념 사업을 기획할 예정이며, 레전드 40인 스토리는 네이버 연재 종료 후 출판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