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핵심 미드필더 부카요 사카(21)와 재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협상을 시작한 이후로 꽤 오랜 시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계속 지연됐는데,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연봉 '대폭' 인상을 약속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8일(한국시간) "아스널은 스폰서들에게 사카와 새로운 계약을 맺을 자신이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현재 재계약 협상에서 순조롭게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곧 완전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사카는 2008년부터 아스널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뒤, 2018~2019시즌 1군으로 콜업돼 프로 데뷔까지 성공한 '성골'이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여줬던 그는 빠른 성장세 속에 현재는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0~2021시즌 잠재력이 만개하더니, 지난 시즌에는 개인 커리어하이(12골7도움)를 달성했다. 올 시즌 역시 꾸준히 출전하면서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모든 대회 통틀어 20경기(선발 16경기) 동안 5골 6도움을 올렸다.
이 같은 활약상 속에 사카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2·잉글랜드) 감독의 부름을 받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통산 A매치 20경기(4골5도움)를 치렀다. 그리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에도 승선하는 데 성공했다.
자연스레 유럽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사카를 향해 '러브콜'이 빗발쳤다. 이에 아스널은 사전에 관심을 차단하고자 재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꼽을 정도로 계약 연장에 대한 의지가 컸고, 협상 테이블을 차리더니 최근에서야 비로소 합의점을 찾으면서 계약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은 사카와 기존 계약이 2024년 6월까지인데, 5년을 더 늘려 2029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급여도 3배 가까이 인상을 약속했다. 현재 주급이 7만 파운드(약 1억 1,170만 원)인데, 무려 20만 파운드(약 3억 1,900만 원)까지 '파격' 인상이다.
만약 이대로라면 사카는 재계약 후 26만 5,000파운드(약 4억 2,300만 원)를 받는 가브리엘 제수스(25)에 이어 아스널 최다 주급 2위에 오른다. 19만 파운드(약 3억 300만 원)를 받는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보다도 근소하게 앞서게 된다. 아직 20대 초반인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