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 경기에서 철벽 수비를 보여준 김민재(왼쪽). /사진=뉴시스 제공잉글랜드 명문클럽 맨유가 김민재(26·나폴리) 영입에 나선다.
스포츠 사이트 팬네이션은 27일(한국시간) "맨유가 스쿼드 강화를 위해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이 김민재를 강력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텐하흐 감독이 세리에A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큰 인상을 남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벌써부터 리그 최고 수비수로 올라섰다. 리그 14경기에 출전하며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고 헤더로도 2골을 넣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단독 선두(13승2무·승점41)를 달리는 중이다. 김민재는 '별들의 전쟁'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도 모두 출전해 나폴리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자연스레 김민재를 원하는 팀이 늘어나고 있다. 맨유도 그중 하나다.
선수 보는 눈이 뛰어난 텐하흐가 김민재를 찍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 여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안토니, 타이럴 말라시아 등을 맨유로 데려왔는데, 영입 당시만 해도 실패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 모두 부정적인 예상을 뒤엎고 팀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텐하흐 감독은 전 소속팀 아약스(네덜란드) 시절부터 둘째가라면 서러운 '스타 제조기' 감독으로 불렸다. 숨어있는 수많은 스타를 찾아내고 키워냈다. 맨유에서도 그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 텐하흐 감독이 김민재에 대해 확신을 갖고 영입을 추진하는 것이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모여 있는 빅클럽 맨유에서도 김민재가 실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매체도 "텐하흐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영입을 통해 자신의 안목이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제 텐하흐 감독은 새로운 수비수를 데려오고 싶어한다"며 김민재 영입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김민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4일에 열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도 철벽수비를 과시했다. 김민재가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맨유는 영입을 위해 더욱 빨리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