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이 공식 3경기 만에 선발 출격한 가운데 팀은 패했다.
토트넘은 2일 오전 4시5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셰필드 브레몰 레인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2부리그)와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전) 원정 경기를 치러 0-1로 졌다. 3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히샬리송, 파페 사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이반 페리시치, 페드로 포로,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프레이저 포스터(골키퍼)가 선발 출격했다. 해리 케인은 벤치.
홈팀 셰필드는 3-5-1-1 전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웨스 포더링엄(골키퍼), 잭 로빈슨, 크리스 배셤, 아넬 아흐메드호지치, 벤 오스본, 조지 발독, 안드레 브룩스, 토미 도일, 이스마일라 쿨리발리, 제임스 매카티, 빌리 샤프가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셰필드 오른쪽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반대편 골대를 보고 크로스인 듯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골대 옆으로 향했다.
토트넘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28분 산체스의 스루패스를 건네받은 히샬리송은 박스 우측면에서 골대 중앙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셰필드의 골문은 쉽게 뚫리지 않았다. 전반 36분 손흥민의 슈팅이 상대 수비 몸에 맞고 튕겼고, 3분 뒤엔 모우라의 일격도 골대 불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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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전반 42분 호이비에르가 안일하게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건네다가 셰필드의 쿨리발리에게 공이 향했다. 갑작스레 골키퍼와 1대1로 맞닥뜨린 쿨리발리는 정신이 없었는지 옆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이 또 한 번 호랑이 발톱을 드러냈다. 후반 7분 박스 가운데 바로 바깥쪽에서 수비 2명을 두고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다. 한 끗 차이로 허공을 갈랐다.
토트넘에서 답답한 마무리가 계속되자 벤치에 있던 케인이 결국 출격했다. 히샬리송 대신 케인이 후반 20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1분 손흥민이 헤더 찬스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페리시치가 문전으로 공을 올려줬다. 손흥민 머리로 향했지만 헤더 슈팅은 없었다.
‘홈팀’ 셰필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34분 4번의 터치로 토트넘 선수 3명을 순식간에 제치고 ‘교체자원’ 은디아예가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셰필드의 한 골차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