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예견일까, 망상일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파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바로 사우디 프로리그가 프랑스 리그1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 5대 리그의 한 축을 담당하며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프랑스의 리그1 입장에서는 모욕적인 이야기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23일(한국시각)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가 수 년 내에 리그1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 발전 계획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리그1은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가 뛰는 리그이기도 하다.
익스프레스는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가 곧 세계 축구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5대 리그 중 하나다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아이콘인 호날두는 마침내 중동 생활에 정착했다. 알나스르에서 커리어의 부흥기를 누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2023년 1월 알나스르와 연봉 약 27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계약을 체결했다. 8경기 9골을 터뜨리며 인기를 끌었다.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다르다. 그렇지만 이곳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있다 놀랍다. 그들이 원하는 계획을 계속 추진한다면 앞으로 몇 년 안에 세계에서 다섯 번째 또는 여섯 번째로 경쟁력 있는 리그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산 정상에 오르면 아래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는 커리어에서 나쁜 시기를 겪었다. 인정하지만 인생은 계속 흘러간다. 내 성장의 일부였다. 이제 나는 더 준비가 된 사람이다. 이 배움이 중요했다.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떤 원대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웠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무리 완벽한 플랜을 구축했더라도 유럽 5대 리그의 위상에 다가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단 사우디 리그는 아시아축구연맹 소속으로 유럽 클럽과 경쟁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과거 중국 슈퍼리그가 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 온갖 유명 감독과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리그 수준은 괄목할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