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의 명운을 걸었다. 선수 당사자와 소속 팀을 모두 만족시킨 조건이다.
맨체스터 시티가 주드 벨링엄 영입에 필사적이다. 당초 벨링엄 영입전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리버풀이 포기하면서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가 이파전을 벌였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맨시티는 벨링엄에게 연봉 1,200만 파운드(약 200억 원)를 약속했다. 까다롭게 굴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조건도 수용했다.
도르트문트가 원한 벨링엄 이적료는 1억 2,400만 파운드(약 2,068억 원)에서 1억 3,000만 파운드(약 2,168억 원). 어느 쪽이 됐든 도르트문트 뜻대로 성사만 되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7일(한국시간) "맨시티가 벨링엄, 도르트문트를 모두 만족시키는 계약을 제안했다. 맨시티는 벨링엄을 팀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로 규정했다. 벨링엄의 다음 행선지로 레알 마드리드가 점쳐졌지만, 맨시티가 훼방을 놓았다"고 밝혔다.
벨링엄은 현재 유럽축구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다. 2003년생 어린 나이에도 이미 완성형 선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도르트문트,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중앙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 빅리그 검증이 끝났다.
도르트문트에선 주장 완장도 차고 있다. 리더십과 팀을 향한 충성도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2020년 도르트문트에 입단해 130경기를 소화한 벨링엄은 이번 여름 이적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도르트문트는 최대한 지키겠다는 계획이지만,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PSG(파리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등 워낙 벨링엄에 대한 수요가 워낙 많다.
시즌이 끝나고 벨링엄 이적설은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35골) 기록을 쓴 엘링 홀란드와 벨링엄의 재회를 기대한다. 두 선수는 도르트문트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