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나폴리·사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15일(현지 시간) “맨유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세부 사항을 정리하는 문제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메르카토도 이날 “맨유는 다음 시즌 수비 보강을 위해 김민재 영입을 최종 목표로 삼고 선수단 대표들과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 미러 등 영국 매체들도 이탈리아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해 김민재의 맨유 이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나폴리는 김민재 대체 선수를 찾고 있으며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뛰고 있는 위리엔 팀버르(20)를 유력한 후보로 지목했다.
7월 1일부터 보름간 김민재의 바이아웃(소속팀 동의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는 최소 이적료) 조항이 발동된다. 바이아웃 금액은 4400만 파운드(약 747억 원)로 알려져 있다. 맨유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5200만 파운드(약 870억 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나폴리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에 지급한 바이아웃 금액은 1950만 유로(약 283억 원)였다.
김민재가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에 입단한다면 EPL 무대에서 뛰는 15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또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
김민재는 세리에A ‘올해의 팀’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세리에A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팀 후보 45명(골키퍼 5명, 수비수 13명, 미드필더 14명, 공격수 13명)을 발표하면서 김민재를 수비수 부문에 올렸다.